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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베트남, 이라크와 첫판서 역전패…종료 직전 극장골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19.01.09 02:04 수정 2019.01.09 02: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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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007년 대회 챔피언인 이라크에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내주고 역전패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88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대 2로 맞선 후반 45분 프리킥 결승골을 내주고 3대 2로 역전패했습니다.

2007년 대회 8강 진출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오른 베트남은 FIFA 순위가 12계단이나 높은 이라크와 팽팽하게 맞섰지만 뒷심 부족에 패배를 맛봤습니다.

2007년 대회 때 8강에서 이라크에 2대 0으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베트남은 12년 만의 재대결에서 무승부를 눈앞에 뒀지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쓴잔을 마셨습니다.

베트남까지 패배하면서 동남아시아를 대표해 나선 3개국(태국·필리핀·베트남)은 모두 승점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더불어 베트남의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은 18경기(9승 9무)로 마감했습니다.

3-4-3 전술로 경기를 시작한 베트남은 전반 24분 만에 이라크 수비의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후방에서 응우옌 꽝하이의 찔러주기 패스가 페널티 지역으로 투입됐고, 원톱 스트라이커 응우옌 꽁푸엉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방어하던 이라크의 수비수 알리 파에즈 아티야흐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습니다.

초반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며 먼저 실점한 이라크는 전반 35분 후세인 알 사에디의 전진 패스를 모하나드 알리 카딤이 골 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물러서지 않고 공세를 이어간 베트남은 전반 42분 응우옌 쫑 호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맡고 나오자 꽁푸엉이 쇄도하며 밀어 넣어 2대 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후세인 알 사에디가 올린 크로스를 알리 카딤이 헤딩 슈팅을 시도한 게 베트남 골키퍼 당반람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하지만 이라크의 후맘 타레크 파라즈는 당반람의 손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악착같이 따내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이라크는 후반 4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리 아드난이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 모서리에 꽂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베트남은 오는 12일 우승후보 이란과 2차전을, 17일에는 약체 예멘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르는데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