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앞둔 김정은, 중국 카드로 '승부수'…트럼프 자극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1.09 0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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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 외교 일정으로, 그것도 자신의 생일에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대북 제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2차 북미회담이 임박해지자 승부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오랜 북중 냉각기를 풀어야 할 때도, 생경한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할 때도, 김정은 위원장은 세 차례 깜짝 방중으로 돌파구를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경제를 옥죄는 대북 제재는 풀리지 않았고, 2차 북미회담이 임박해지자 또다시 승부수가 필요해졌습니다.

[김정은/국무위원장 (지난 1일) :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 달 사이 네 번의 방중을 통해 북중 공통의 이해를 수면위로 올렸습니다.

미국을 상대하는데, 북한으로서는 든든한 배후 세력이, 중국으로선 여전한 한반도 영향력이 있다는 걸 과시한 겁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인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동력입니다.]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에 관심이 많은 김 위원장이 광범위한 경제적 지원을 선물로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중국이 북한 카드를 활용할 수 있음을 미국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중국 배후론을 민감해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