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지속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상승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62포인트(1.17%) 상승한 23,806.97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6포인트(1.01%) 오른 2,57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8포인트(1.11%) 상승한 6,899.55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 속 미국 경제 지표도 관심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대화는 매우 잘 진행 중"이라면서 양국 협상에 대한 기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금리가 빠르게 올라서 정상화된 여건 속에서도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하다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협상단이 전일부터 베이징에서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중국 측에서도 류허(劉鶴) 부총리가 전일 실무회담장을 깜짝 방문하는 등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경제 상황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경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무역전쟁은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무역 협상 기대에 힘입어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이 개장전부터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위험요인들도 상존합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18.18%나 적게 나오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앞서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을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은 한 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부담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국경보안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할 예정입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4.8에서 104.4로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장 이후에는 11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유지하면서도, 기업 실적 둔화 우려 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ADSS의 콘스탄티노스 안디스 리서치 대표는 "현재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고, 투자자들은 협상 진전이 시장의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발언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 실적이 계속 둔화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입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43%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7% 오른 49.38달러에, 브렌트유는 1.64% 오른 58.27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8%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