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도네시아, 연예인 성매매에 발칵…"SNS로 성매수자 물색"

인도네시아에서 여성 연예인들이 성매매로 적발되는 사건이 벌어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지난 5일 동 자바 주 수라바야에서 20대 TV 배우와 모델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우리 돈으로 636만 원과 200만 원씩을 받고 자카르타에서 수라바야로 가 성매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체포된 배우는 현지 광산사업가와 함께 호텔에 투숙했다가 적발됐으며, 모델은 성매매 후 인근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두 사람에게 성매수자를 물색해 주고 받은 돈의 절반 이상을 챙긴 알선책 2명 등 공범 6명도 함께 체포했습니다.

알선책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연예인들의 홍보물을 게시한 뒤 관심을 보이는 남성들에게 접근해 성매매에 나서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배우와 모델은 성매매 의혹을 받는 연예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동자바 지방경찰청장은 알선책들을 조사한 결과 연예인 45명과 모델 100명의 이름이 추가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지로 원정 성매매에 나서기도 했다면서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알선책과 포주 등만을 처벌하는 인도네시아법상 성매매에 나선 연예인들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체포된 배우와 모델은 하루 만에 피의자에서 증인으로 신분이 바뀌어 석방됐고, 성매수 남성들은 입건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성매수 남성들을 처벌하지 않는 한 인터넷 등을 통한 성매매 확산을 억제할 수 없다면서 관련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하원은 이와 관련해 조만간 현행 형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