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교민이자 당시 예천군의원 연수 가이드를 맡았던 A 씨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A 씨는 "처음에는 황당했다. 농담인가 했는데 정말로 찾아봐달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이어 "여기는 그런 곳이 없다고 하자, '보도(출장 여성 접대부)를 불러 달라'고 했다"며 "제가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해서 보도 기자를 불러 달라는 말씀이냐고 되물었다"고 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고 말한 의원이 한 명이었느냐'는 질문에 A 씨는 "한 사람만 계속 그랬다"며 권 의원의 이름을 댔습니다.
A 씨는 여러 차례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해도 권 의원이 반복해서 부탁했다고 주장하면서 "녹취는 없지만 버스 안에서 처음 말했으니 차 안에 계신 분들은 다 들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좌 권도식 의원 / 우 박종철 의원
이에 권 의원 측은 8일 여러 매체를 통해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버스에서 가이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딱 한 번 '현지에도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이나 가요주점이 있느냐. 있으면 일정 끝나고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가이드가 없다고 해 그걸로 이야기를 끝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권 의원의 해명에도 예천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글을 올린 누리꾼들은 '의원들은 사퇴하라', '제정신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후 연수 당시 박종철 의원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A 씨를 주먹으로 때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차례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다"며 예천군의회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소속이었던 자유한국당을 탈퇴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예천군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