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5세이상 10명 중 2명은 '독거노인'…삶 만족도 68점

서울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2명이 이른바 '독거노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인 10명 중 1명은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소득 수준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을 반영하듯 노인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일터로 향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가 서울 노인 3천34명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노인 중 22.4%는 홀로 살고, 39.3%는 노인으로만 구성된 가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 61.7%가 응급상황에서 가족의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셈입니다.

독거·노인 가구 중 배우자나 자녀의 돌봄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10.3%에 불과했습니다.

8.3%는 반대로 직계가족에게 수발, 간호, 육아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집에서 고독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노인은 전체 조사 대상의 18.4%였으며, 희망하는 장례 방법은 화장 후 납골당이 25.3%로 가장 많았습니다.

노인들은 만성질환을 평균 1.8개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앓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이 53.1%로 가장 많았고, 당뇨 23.6%, 고지혈증 21.5% 순이었습니다.

13.7%는 우울 위험군으로 분류됐는데, 우울감은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노인에게 두드러졌습니다.

노인 35.1%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하는 일은 단순 노무직이 34.4%, 판매직 25.8%, 서비스직 25.1% 등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100점 환산 시 68점 수준이었습니다.

노인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을 평균 72.5세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2016년의 71.0세에서 1.5년 늦춰진 것입니다.

응답자의 40.1%는 75세 이상이 돼야 노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비율은 2년 전 조사보다 17.1%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