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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5명 전염성 호흡기 질환 감염…열흘 만에 뒷북 폐쇄

<앵커>

최근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전염성 호흡기 질환에 감염됐습니다. 신생아에게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는 병인데, 보건당국은 최초 확진 판정 열흘이 지나서야 조리원 폐쇄 조치에 나섰습니다. 감염병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단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는 블라인드가 길게 내려져 있습니다.

이곳을 거쳐간 신생아들이 RSV,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잠정 폐쇄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5명, 지난달 하순부터 최근까지 이곳에 머물거나 이용하다 퇴소했습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 : 산모들에게 알리고 그중에 (감염)의심되는 아기가 있어서 전원 조치한 경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가운데 신생아 3명은 다른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고, 2명은 외래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에 폐쇄 조치가 이뤄졌고, 보건당국은 보호자의 신고를 받고서야 뒤늦게 역학조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26일 조리원을 퇴실한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4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아무런 격리와 차단 조치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황경아/대구 달서구보건소 감염예방팀장 : (환자)보호자가 산호조리원이 폐쇄됐다고 하던데 보건소에서 알고 있냐고 물어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게 됐습니다.]

영유아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지만, 신생아를 비롯해 170여 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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