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 협상단 머물고 있는 베이징으로?…속내는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1.08 07:19 수정 2019.01.08 10: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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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오늘(8일) 김 위원장의 35살 생일이라는데, 정말 깜짝 방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세 차례 중국을 찾았었는데 이번 방중 어떻게 봐야 하는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김정은 위원장의 첫 깜짝 방중은 북중 간의 오랜 냉각기를 단번에 녹였습니다.

다시 40여 일 만에 다롄을 찾은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해변가를 거닐며 북중 혈맹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6월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시 주석을 찾아가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연이은 세 번의 방중으로 중국과 변함없는 밀착 관계를 과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계심도 불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해 5월) : 두 사람이 두 번째 만난 이후부터 (김 위원장 태도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대북 제재는 계속됐고,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도 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시 주석의 평양 방문도 순연됐습니다.

경제난 해결이 시급한 김 위원장으로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일) :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의 밀착을 더욱 노골화해서 대북제재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국에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겠단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무역협상단이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보란 듯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김 위원장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과 상황이 다급하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올해 북중 수교 70년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중국을 지렛대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지나친 대중 의존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