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베이징으로 떠난 北 특별열차…김정은 방중 가능성

<앵커>

북한의 특별열차가 어젯(7일)밤 북·중 접경지역 단둥을 지나 지금 이시각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별열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열차에 탄 사람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 중국도 북한당국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열차에 탄 사람이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할 때 그렇습니다.

우선, 북한에서 중국을 들어오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단둥이 있습니다. 단둥의 경비가 삼엄해졌습니다.

단둥 현지 소식통은 어제저녁 공안 요원들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 북단 인근에 대거 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중조우의교의 경계는, 밤 10시 15분쯤 해제됐는데 최고위층을 태운 열차가 이에 앞서 밤 10시쯤 이 다리를 지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중조우의교가 내려다보이는 중련호텔등은 투숙객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호텔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서 1차 방중에 나섰을 당시에도 손님을 받지 않았습니다.

<앵커>

열차가 한참 갔을 것 같은데, 베이징에는 언제쯤 도착을 합니까?

<기자>

단둥과 베이징 간의 거리, 열차의 속도 등을 감안하면 아마 아침 10시쯤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중간에 다른 곳을 경유하거나, 열차의 속도를 높일 경우 시간은 변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아침 일찍부터 베이징역에 나가서 현장을 취재할 계획인데, 열차가 도착했을 때 의전 등의 규모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인지 여부를 더 확실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행기를 이용하면 더 빨리 가고 편할 텐데, 이렇게 열차를 이용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비행기로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오면 1시간 남짓이면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간도 10배가량 더 걸리고 경호도 훨씬 더 복잡한 열차를 이용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철도 정규편의 시간을 모두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은 오직 열차만을 이용해 중국을 방문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이런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는 상징성과 함께, 중국과의 우호를 과시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