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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곧 발표"…협상 전망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어디서 할지 머지않아 그 장소가 발표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베트남과 몽골, 하와이 그리고 비무장지대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 회담 장소를 협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머지않아 발표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CNN방송은 이와 관련해 베트남과 몽골,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미국 하와이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미국도 서로 만나기를 원한다면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미 간 물밑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봤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제재 완화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여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유지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대북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고, '몇 가지 매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계속될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의 조건으로 언급한 '몇몇 확실한 증거'라는 표현을 놓고 제재 완화에 대한 협상 여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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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워싱턴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그동안 북한과 협상에 낙관적이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뭔가 진전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한 겁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 전망은 항상 낙관적이어서 자신의 희망이 들어간 수사적 표현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회담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는 보다 구체적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어차피 시기와 장소는 맞물려 결정되는 거고요, 북한과 미국의 물밑 협상 진도가 이제 회담 장소와 시기를 고르는 수준까지 나갔다는 점에서 진전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야기가 잘 풀리려면 결국 제재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북한과 미국이 여전히 평행선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회담이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까 의심하는 부분이 바로 그겁니다.

우리가 할 양보는 이미 다 했다면서 북한은 버티고 있고 미국도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데 빈손으로 헤어지는 것은 부담이겠죠.

그래서 실무 회담이나 고위급 접촉을 사전에 열어서 회담에서 어떤 성과를 도출할지 미리 조율해야 하는데요, 이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시기와 장소 먼저 조율하고 있다고 하니 나오는 말입니다.

<앵커>

그래도 뭔가 두 정상의 승부사 기질로 어떤 돌파구를 열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지난해 북미 대화의 방식이 정상이 먼저 결단하고 실무가 뒷받침하는 이른바 톱다운 방식이었죠.

결국 핵심은 비핵화와 제재 해제라는 양측의 이해를 어떻게 맞춰나가느냐는 건데 오늘(7일) 트럼프 대통령의 말 중에 주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몇 가지 매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대북 제제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거꾸로 말하면 미국이 원하는 몇 가지를 북한이 내놓으면 제재 완화도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들리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 이후 제재 해제'라는 기존 입장에서 조금 물러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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