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이 모조품, 오른쪽이 진품
중국이 영국 전자제품 회사 다이슨의 헤어드라이어 모조품을 대량으로 제작·유통한 일당을 검거했다면서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마침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른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을 부각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7일 중국 인터넷 매체 둥팡왕(東方網)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공안국은 광둥성, 푸젠성 공안국과 공동으로 광둥성에 있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모조품 제작 공장 2곳을 적발해 제작과 유통에 관여한 36명을 체포했습니다.
공안은 모조품 헤어드라이어 400여개, 반제품 1천500여개, 부품 20만여개를 압수했습니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가 가짜였다는 소비자들의 신고를 받고 작년 8월 수사에 착수한 끝에 세계 최초로 '짝퉁 다이슨' 제조·유통업자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거된 일당들이 제조한 헤어드라이어는 일반인들이 겉으로 봐서는 진짜 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사용 시 과열이나 폭발 현상이 일어나 소비자들이 화상을 입을 우려가 크다고 공안은 설명했습니다.
모조품 제작·유통업자들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해외 직접구매로 가격을 낮췄다면서 모조품을 진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의 중국 내 정가인 2천990위안(약 48만7천원)의 50∼70% 가격에 팔았습니다.
(사진=동풍망 홈페이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