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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2주 내로 대선 출마 결정할 듯

바이든 전 부통령, 2주 내로 대선 출마 결정할 듯
미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향후 2주 내로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2020 대선 출마 결정에 앞서 지난 수 주간 지지자들 및 민주당 내 '우군' 들과 접촉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한 민주당원과의 통화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나보다) 더 나은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출마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러한 자질을 갖춘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사실상 3번째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은 그동안 2020 대선 후보 리스트 조사에서 3분의 1 정도의 지지도로 줄곧 선두를 달려왔으나 회의론자들은 인지도와 실제 선거결과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달 몬태나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최적의 자질을 갖춘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새해 들어 첫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향후 수개월 사이 다수의 후보가 추가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과 대다수 재정후원자는 2020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후보를 물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여기에 바이든이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반면 76세의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시대변화에 따른 민주당 내 다양한 견해를 대변할 수 있는 보다 진보적인 후보를 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바이든이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점증하는 세대 간격을 좁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바이든의 절친인 톰 카퍼 상원의원(민주, 델라웨어)은 바이든이 트럼프를 꺾을 최상의 후보라면서 수치로 따진다면 120%라고 주장했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바이든이 후보로 나설 경우 여성 대통령 후보와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 후보를 원하는 여성 및 소수 민족 유권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나타났듯 당내 포퓰리즘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식의 어정쩡한 중도주의로는 2020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트럼프의 근거지인 중서부 지역 '블루 칼라'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이는 도심 교외 고학력 계층과 이른바 '선벨트'(북위 37도 이남의 따뜻한 남부 지역) 지역 유권자들을 새로운 지지 기반으로 모색하고 있는 민주당의 전략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버몬트주 유력 일간지가 같은 주 출신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2020 대선 출마를 만류하고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버몬트 도심권 주요 일간지 '바르 몬트필리어 타임스 아거스'는 지난 5일 자 사설에서 민주당 내 분열을 이유로 당 내 진보계를 대변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2020 출마를 만류했다.

이 신문은 "샌더스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만약 그가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금 대선에 출마할 경우 이미 분산된 민주당을 대선에서 더욱 분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울러 샌더스 의원의 공약이 다분히 급진적이고 일방적인 점을 들어 일면 트럼프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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