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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주재 브라질 대사관 건물에 파시즘 비난 구호…조사 착수

독일 주재 브라질 대사관 건물에서 파시즘을 비난하는 페인트 글씨가 발견돼 대사관 측이 조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에 있는 브라질 대사관 건물 유리창에서 전날 "브라질에서 파시즘에 맞서 싸우자"는 내용의 흰색 페인트 글씨와 붉은색 줄무늬가 발견됐다.

이 모습은 사진으로 촬영돼 페이스북 메신저인 왓츠앱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번졌다.

대사관 측은 브라질 언론의 잇따른 문의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언급을 피한 채 배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은 이번 행위가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주재 브라질 대사관이 이른바 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 행위)의 표적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복면을 쓴 괴한들이 대사관 건물에 돌을 던지며 공격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괴한들은 대사관 건물을 향해 80여 개의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기물을 파손했다.

사건 이후 자신들을 좌파 그룹이라고 밝힌 괴한들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2014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출한 브라질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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