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은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춥다는 절기 소한입니다. 다행히 매서운 추위도 미세먼지도 없어서 이렇게 겨울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소한 추위 속에서 겨울꽃은 꽃망울을 터뜨렸는데요, 한겨울 귀한 꽃 풍경은 이용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잎 하나도 없이 앙상한 나뭇가지에 노란 꽃이 작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음력 섣달에 피는 매화, '납매'입니다.
이달 초부터 가지마다 잇따라 꽃을 피웠습니다.
수줍은 듯 고개 숙인 꽃송이는 달콤한 향기를 진하게 풍겨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너무 예뻐요.]
한 겨울 추위 속에 생각지도 못한 꽃구경, 너도나도 예쁜 꽃을 사진에 담느라 바쁩니다.
사철 푸른 상록수, 동백나무도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꽃송이가 작은 '애기동백'입니다.
작지만 꽃잎이 쉽게 지지 않아 더 오래 볼 수 있습니다.
언 땅을 뚫고 나온 앵초도 봄은 아직 멀었지만 어느새 꽃을 피웠습니다.
[안경심/수목원 관람객 : 겨울에는 거의 다 그냥 겨울 눈만 달고 있는데, 꽃을 보고 있으니 너무 신비롭죠.]
해양성 기후로 내륙보다 따뜻한 천리포 수목원에는 1만5천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김용식/천리포 수목원장 : 천리포수목원은 재주도·목포와 같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살포시 꽃망울을 터뜨린 화사한 꽃송이들이 잠시나마 한겨울 칼바람을 잊게 해줍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