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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美 망명 요청"…2차 북미회담 앞두고 파장 촉각

<앵커>

이탈리아에서 사라진 북한 외교관, 조성길 대사가 두 달 전부터 이탈리아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미국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망명 심사 자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가 또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 문제도 걸려 있어서 한동안 민감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유력 일간 라레푸블리카 1면에 잠적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사진이 실렸습니다.

매체는 그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추진 중이며 이탈리아 측에 경호와 지원을 요청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으로, 이탈리아 측은 미국에 이 사실을 즉시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잠적 사실이 새 나가지 않았던 건 사안을 비밀리에 관리해달라는 미국 측 요청을 이탈리아 측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선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발렌티노 페린/이탈리아 전직 의원 : 그를 마지막으로 만난 때는 (지난해) 9월 5일, 북한 대사관 공식 연회에서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국가와 인민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조 대사대리가 잠적한 이탈리아뿐 아니라 미국이나 북한 모두 침묵을 지키는 건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돌발 변수로 작용할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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