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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텃밭까지 점유한 화웨이…'스마트폰 세계 1위' 흔들

<앵커>

작년에 수출이 잘 됐다지만 주력 산업들 힘이 점점 떨어진다는 걱정은 또 만만찮습니다. 부동의 선두였던 스마트폰도 중국한테 쫓겨서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먼저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메이트20 시리즈입니다.

대형 화면과 멀티 카메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사인 촬영 기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발표장에선 경쟁사인 삼성 제품과 직접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리처드 유/화웨이 소비자 사업부문 CEO (지난해 10월) : 내구성 테스트 결과 18개월이 지난 뒤에도 우리는 5%만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다른 제품(갤럭시 노트9)은 성능이 더 떨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신제품의 약진 속에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 대를 돌파했습니다.

3분기에는 글로벌 상위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분기 연속 애플을 앞서며 2위로 올라선 겁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3억 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흥국 시장의 중저가 제품 경쟁에서 중국산에 고전하는데다가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도 화웨이가 점유율 10%를 넘기며 뒤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카메라라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삼성의 전략적 변화가 화웨이에 비해서 좀 늦었다고 저희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의 텃밭이었던 러시아에서도 점유율을 역전한 화웨이는 올해 연말엔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폰 출시를 기점으로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목표지만,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가 이미 흔들리기 시작한 만큼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이소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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