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초미세먼지 작년 12% 개선…그래도 WHO 기준 5배

베이징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51㎍/㎥로 1년 전보다 12.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생태환경국이 지난 4일 2018년 공기질 상황을 발표했다고 신경보가 보도했습니다.

대기질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5배나 됩니다.

WHO는 PM 2.5 연평균 농도를 10㎍/㎥ 이내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3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2.7% 감소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가 대기오염 감소 조치를 내놓은 2013년부터 베이징시는 청정에너지 사용을 장려해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베이징에서 공기 질이 1급 우수 또는 2급 양호를 기록한 날이 227일로 1년의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는 5급 수준의 오염이 3일 이상 계속된 적이 없었던 첫해였습니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3월과 11월에 오염 수준이 높았고, 1월과 8월, 9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30∼35㎍ 정도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난방철이 시작된 지난해 11월에는 심각한 오염 과정이 시차를 두고 3차례나 닥쳤습니다.

앞서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주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국 내의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여러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악화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공식 자료를 분석해 베이징의 2018년 10∼11월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동기보다 10%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 공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 이른바 징진지 지역 28개 도시의 지난해 11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90.8㎍/㎥로 47% 상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