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호조 및 비둘기 파월 쌍끌이…다우 3.29% 급등 마감

뉴욕 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연준 의장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시사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미국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6.94포인트, 3.29% 급등한 23,433.1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05포인트, 3.43% 급등한 2,531.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35포인트, 4.26% 폭등한 6,738.8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61% 올랐고 S&P 500지수는 1.86%, 나스닥은 2.34% 각각 상승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미국 12월 고용지표,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한층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초 시장에 선물을 안겼습니다.

파월 의장은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상황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물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도 문제가 된다면 주저 없이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장 불안을 촉발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발언입니다.

미국 고용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대폭 긍정적이었습니다.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31만2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만6천 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또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전방위적으로 강했습니다.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는 7일과 8일 미국 실무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양측 실무진의 만나는 것은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처음입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지급준비율을 100bp,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당국의 경기 방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 행정부의 부분 폐쇄, 셧다운 불확실성은 지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은 이날 회담을 가졌지만, 서로 엇갈린 발언만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하고 '장기간' 셧다운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었다면서 주말 동안에도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하는 등 위협적인 발언도 동시에 내놨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은 0.5% 반영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 VIX는 전 거래일보다 15.99% 하락한 21.38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