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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회 열자마자 불거진 탄핵론…트럼프 "어떻게 탄핵해?" 반박

새 의회 열자마자 불거진 탄핵론…트럼프 "어떻게 탄핵해?"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일각의 탄핵론에 대해 특유의 자화자찬을 내세워 정면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의 공모한 건 민주당이다"라며 "그 어떤 대통령보다 성공한 첫 2년을 보냈고 93%의 지지율로 공화당 역사상 가장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어떻게 탄핵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가 여러 번 말한 대로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을 장악하면 금융시장에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우리는 상원을 이겼고 그들은 하원을 이겼다. 상황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그들이 나를 탄핵하고자 하는 건 단지 그들이 2020년에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너무 많은 성공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개인 변호사 출신인 마이클 코언의 유죄 인정과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유죄 평결로 일각에서 탄핵론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만약 내가 탄핵당한다면, 시장은 붕괴할 것으로 생각한다. 모두가 매우 가난해질 것"이라며 자신의 재임 성적을 'A+'라고 매긴 뒤 "훌륭하게 일을 해낸 누군가를 어떻게 탄핵할 수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하원 권력 교체와 맞물려 이번 의회에서 탄핵론이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개원 첫날인 3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탄핵은 매우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해서는 안 될 것이다.그렇다고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탄핵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언론들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역풍 등을 감안, 일단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인 데다 상원은 여전히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특검 수사결과 등에 따라 민주당이 당 차원의 쟁점화에 나설 경우 탄핵의 현실화 여부와 상관없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장악력이 약화된 정국을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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