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라질 북동부 폭동·방화 사흘째…새 정부 치안대책 첫 시험대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사흘째 폭동과 방화 사건이 잇따르면서 새 정부의 공공치안 행정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세아라 주(州)에서 지난 2일 밤부터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동·방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시 일대에서 폭동과 방화, 사제폭탄 공격이 수십 차례 일어났으며 최소한 18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괴한들은 시내버스와 승용차에 불을 질렀으며 사제폭탄을 던지며 경찰서 등 관공서와 은행을 공격했습니다.

이날 새벽에는 포르탈레자 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이 부상하고 괴한 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연쇄 폭동·방화는 세아라 주 정부 치안 담당자가 범죄조직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경고한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주 정부는 이번 사태가 포르탈레자 시 인근 교도소에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카밀루 산타나 세아라 주지사는 사흘째 혼란이 계속되자 세르지우 모루 법무장관에게 군병력 동원을 요청했습니다.

모루 장관은 연방경찰에 세아라 주 정부를 지원하도록 한 데 이어 사태 악화에 대비해 군병력 동원을 지시했습니다.

모루 장관은 연방판사로 재직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권력형 부패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부패 척결과 공공치안 확보를 주요 업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세아라 주 사태는 그에게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아라 주는 브라질에서 살인 사건이 세 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지난 2017년 주민 10만 명당 살인 사건 사망자는 46.75명이었습니다. 살인 사건의 다수는 마약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