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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신경쇠약 이유로 연기 신청…法 "예정대로 진행"

<앵커>

전두환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봤다는 故 조비오 신부를 회고록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모레(7일) 명예훼손 재판이 잡혀 있는데, 최근까지 건강하다던 전 씨가 갑자기 독감에 신경쇠약까지 겹쳐서 재판에 못 나오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다소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전두환 씨 재판에 대한 방청권 응모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떨리네요.]

[75석이 넘었을 경우에 추첨을 하고요.]

허용된 75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명만 방청을 신청해 방청권은 추첨 없이 배부됐습니다.

[방찬석/재판 방청권 신청자 : 광주에 와서 (전 씨가) 판결받는 것을 우리 눈으로 한번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반성은 하고 가야죠.]

두 차례 연기신청을 한 끝에 지난해 8월 열린 첫 공판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전 씨는 이번 재판을 앞두고도 신경쇠약을 이유로 기일 연기 신청을 했습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예정대로 오는 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 씨가 이번에도 건강상의 핑계를 대고 있는 만큼 출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는 최근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씨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바 있습니다.

[조영대 신부/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전 씨를) 민주주의 아버지라고까지 할 만큼이나 그런 망언을 일삼는 전두환과 그 부인이 그렇다고 한다고 할 때, 좋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법정에서 떳떳하게 가려보자는 거죠.]

이번에도 전 씨가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해 전 씨를 강제로 법정에 서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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