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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수송관 사고, 용접 불량이 원인…안전점검 없었다"

<앵커>

지난달 백석역 근처에서 일어난 열수송관 파손 사고는 관을 애초에 땅에 묻을 때 용접을 부실하게 한 게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당시 매일 해야 하는 안전 점검도 관리업체의 말과는 다르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강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희뿌연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도로에는 펄펄 끓는 물이 가득합니다.

도로 밑에 묻혀 있던 열수송관이 파열되면서 뿜어져 나온 물이 도로를 뒤덮으면서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던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입니다.

경찰과 국과수의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용접 불량이었습니다.

부실하게 용접된 부위가 수압을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나가면서 물이 솟구친 것입니다.

안전 관리 부실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후 하청업체 측은 사고 당일 육안 검사를 했다고 주장했었는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점검토록 한 지침을 무시하고 사고 당일,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 통제실 직원들이 열수송관 파손 여부를 감지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고, 신고를 받은 뒤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1시간 가까이 늦게 출동해 사고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관리 감독 등의 책임을 물어 하청업체 직원 3명과 한국지역난방공사 직원 4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국과수의 최종 감식이 끝나면 처음 열 수송관을 시공한 업체 등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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