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강릉 펜션 사고, 보일러 부실시공이 근본적 원인"

<기자>

강릉 펜션사고 수사본부는 보일러 부실시공을 펜션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결론냈습니다.

무자격자인 보일러 시공 기술자 A 씨가 보일러를 최초 설치한 지난 2014년 3월 당시 배기관과 배기구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배기관 하단 부분 10㎝가량을 절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배기관에 붙어 있던 결속 부품이 잘려나갔고, 절단된 면이 배기구에 연결된 고무링도 손상시켜 애초부터 엉터리로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관련 법상 의무사항인 내열 실리콘 마감처리도 전혀 하지 않았고, 결국 보일러 운전 시 발생 되는 진동에 의해 점차적으로 연통이 이탈, 분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A 씨가 일하는 무등록 보일러 시공업체의 대표인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일러 안전 점검과 관리 소홀도 부실시공의 화를 더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복/강릉경찰서장 : 본인들(가스안전공사직원, 가스공급자)은 '현장에 가서 점검을 했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완성 검사를 부실하게 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 영동지사 직원과 점검을 소홀히 한 가스공급자, 펜션 운영자, 그리고 불법 증축한 펜션 소유주 등 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일부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성백 G1)  

▶ '강릉 펜션 사고' 4명 상태 호전…"빠르면 2주 안에 퇴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