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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넥슨 김정주 "새 도전 각오"…업계 파장 불가피

<앵커>

우리나라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설에 업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창업주 김정주 대표가 오늘(4일)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들 것이라며 에둘러 매각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 측이 예고했던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정주 대표가 서면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발표한 재산 1천억 원의 사회환원과 자녀에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뜻도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매각 추진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성곤/스프링컴즈(게임업체) 대표 : (게임 산업 경쟁력이) 콘솔 분야나 VR게임 분야 (같은) 다른 쪽으로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PC 온라인이나 모바일 쪽의 활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 관련 계열사를 제외한 게임 부문만 매각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나 국내 게임산업에 미칠 큰 파장은 여전히 불가피합니다. 중국 등 외국 자본이 지분을 인수할 경우 수백 개의 한국산 게임 판권이 통째로 넘어가면서 국내 개발사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강정현/유로모니터(시장조사업체) 선임연구원 : 하나의 회사에 (그칠) 영향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수많은 계열사들이 복합적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특히 가능성 있는 한국의 중소 게임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통로였던 넥슨의 역할이 사라지면,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 3위를 차지하는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소지혜,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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