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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사원 출입 안 돼"…인도 뒤엎은 폭력 시위 '1명 사망'

<앵커>

인도에서 여성의 힌두 사원 출입 문제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수백만 명이 힌두 사원 출입을 막지 말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 이어 힌두 교도들이 폭력 시위에 나서 1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습니다.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로 나선 힌두교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집니다. 시위가 거세지자 경찰은 곤봉과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섭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습니다. 버스와 경찰차, 오토바이 등 100여 대도 파손됐습니다.

케랄라주의 거의 모든 학교도 폭력 시위 때문에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는 지난 1일 여성 2명이 힌두 사원인 사바리말라 사원에 들어가면서 촉발됐습니다.

이 사원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여성 출입 제한을 풀라고 판결했지만, 이에 불복하고 여성의 출입을 막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여성 2명이 경찰 호위 아래 처음으로 사원에 들어가 참배하는 데 성공하자 보수 힌두교단과 교도들이 반발하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인도 여성들은 지난 1일 힌두 사원이 출입을 막은 데 대한 항의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도 여성 수백만 명이 620km 도로에서 어깨를 맞대고 길게 늘어서며 양성평등 실현을 요구했습니다.

비자얀 케랄라주 총리는 시위 배후에 인도국민당과 힌두교 단체가 있다고 비난하며 사원 출입을 원하는 여성들은 경찰이 호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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