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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전통시장서 또 불…잿더미 된 가게 10곳

피해 키운 '열악한 시설'

<앵커>

강원도 원주의 전통시장에서 이틀 연속 화재가 났습니다. 그제(2일) 원주 중앙시장에서 불이 나 상가 40여 곳이 전소 된데 이어, 어젯밤에는 인근 다른 시장 점포 10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G1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 내부가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버린 물건들이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불은 어젯(3일)밤 8시 51분쯤 원주시 중앙동에 있는 전통시장 내 한 기름집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순남/인근 상인 : 기름집에서 불이 탁 붙어 가지고 어떤 아저씨가 소화기로 유리를 깨고 막 뿌리더라고. 그래서 난 (짐을) 챙겨서 나왔죠.]

불은 40여 분 만에 꺼졌지만, 화재 초기 불을 끄던 상인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80개의 시장 점포 가운데 10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틀 전 인근에 있는 다른 전통시장에서도 불이 난 데 이어 불과 하루 만에 또다시 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민과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통시장의 열악한 시설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병은/원주소방서장 : 여기는 스프링클러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옥내 소화전도 대상이 아니고요. 그런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소방시설, 옥내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 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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