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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열 수송관 사고 당일 안전점검 안 해"…7명 입건

<앵커>

지난달 고양 백석역 열 수송관 파손 사고 당일 매일 실시해야 하는 육안 안전 점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 점검을 담당하는 하청업체와 난방공사 고양지사 관계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뜨거운 물기둥이 차량과 행인을 덮치면서 차량 운전자 한 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화상을 입었던 고양시 백석역 열 수송관 파손 사고.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당초 설명과 달리 사고 당일 현장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열 수송관이 묻혀 있는 곳에 균열이나 이상 징후는 없는지, 혹시 연기가 나지 않는지, 매일 실시하도록 돼 있는 최소한의 육안 점검도 없었다는 겁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초동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통제실 직원들이 사고 당시 열 수송관 파손으로 온수 공급 압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걸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었는데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신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그마저도 1시간 가까이 늦게 출동하면서 사고를 키웠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경찰은 현장 점검을 맡았던 하청업체의 현장 소장과 직원 3명과 난방공사 고양지사 통제실 직원 4명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 원인 분석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열수송관 설계나 보수, 관리 감독 분야로 수사가 확대될 걸로 보여 처벌 대상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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