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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11일 피의자 신분 소환

<앵커>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다음 주 금요일인 11일에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1일 오전 9시 30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검찰이 양 전 원장을 공개 소환하기로 한 만큼, 양 전 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양 전 원장은 앞서 지난해 6월 기자회견에서 재판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민사소송과 옛 통진당 의원 지위 확인 소송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법관 사찰과 비자금 조성 등 검찰 수사로 불거진 의혹 대부분에 연루돼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강제동원 소송 재판거래 의혹과 판사 블랙리스트 등을 중심으로 보강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검찰이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 전 원장을 공개 소환하면서 이번 수사도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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