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든든한 한 끼? '간편식 볶음밥' 영양 성분 보니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9.01.04 10: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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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4일)은 남주현 기자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나눠봅니다. 남 기자,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간편 조리식품, 냉동식품들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게 한 끼로 먹기에는 뭔가가 부족하다고요?

<기자>

네, 보통 가정간편식이라고 하는데 볶음밥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약간 부족해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로 제품을 보면 영양 듬뿍, 든든한 한 끼 이런 표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먹으면 든든하고 영양소 고루 갖췄을 것 같고, 그래서 1인 가구, 혼밥족이 많이 즐겨 찾는데 소비자 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조사 결과 보시면 조금 실망하실 겁니다.

이 단체가 대형 마트에서 파는 가정간편식 볶음밥 47개의 영양성분을 분석해봤더니, 대부분이 한 끼 영양 권장량의 절반 수준이더라는 겁니다.

한 끼에 평균 667㎉를 섭취해야 하는데, 47개 제품의 평균을 내봤더니 404㎉, 61%에 불과했고요. 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모두 60% 안팎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나트륨만 한 끼 권장량의 133%로 필요 이상으로 많이 들었습니다. 한 대형마트 PB 제품 같은 경우에 볶음밥 1인분에 1일 권장량의 77%에 해당하는 나트륨이 들어 있었습니다.

또 볶음밥인데도, 모든 제품이 탄수화물 권장섭취량도 채우지 못한 것도 좀 의외였습니다. 마트에 가서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똑같은 한 끼인데도 중량, 칼로리, 영양분 모두 다르거든요.

부득이 가정간편식 자주 드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것들을 좀 살펴보시고 다른 음식을 곁들여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걸 많이 먹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의 건강 식생활 점수가 기대 이하로 나왔다고요?

<기자>

네, 100점 만점에 63.3점이고요. 19세에서 29세 젊은이들은 60점도 안 되는 평균 57.5점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식생활 평가지수라는 것은 아침 식사를 하는지, 잡곡이나 생과일, 채소를 먹는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지, 즉 얼마나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지 평가하는 건데요, 예상보다 너무 낮은 점수가 낮죠.

연령대별로 보면 2, 30대는 아침 식사, 잡곡, 과일 섭취가 특히 부족했고요. 3, 40대는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게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조금씩 점수는 높아지는데 70대 이상에서 그래프가 꺾이거든요. 70대 이상 어르신들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70대 어르신이랑 음식 얘기하다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패스트푸드 매장을 가면 요즘에 무인 판매대라고 하나요. 키오스크 그게 많은데 어르신들은 좀 사용하기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기자>

저만해도 얼굴 맞대고 주문하는 게 편한 세대인데요, 요즘은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대면, 무인주문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이런 키오스크 도입을 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의 경우 전체 매장 10곳 가운데 6곳에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다른 업체는 야구장 안에 있는 특수매장 몇 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습니다.

이게 경기 불황,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키오스크 설치가 급증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인건비 절감이라는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업계 얘기를 들어보면 식사 시간,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줄 길게 서는 불편을 줄이려고 도입했다 이렇게들 얘기합니다.

또 직원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것 때문에 키오스크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최근 24시간 운영 매장 수가 급격히 줄어든 건 인건비와 관련이 있겠지만, 키오스크는 반드시 그 이유만은 아니란 겁니다.

요금 일반 식당, 은행, PC방, 영화관, 병원 이런 데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시면 4명 중 3명은 키오스크를 편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성별, 세대별 차이가 분명합니다.

남성의 경우 71%, 여성은 95%가 편리하다고 답했고요. 나이가 젊을수록 키오스크를 더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어르신들은 실제로 키오스크 불편하다고 하시거든요.

이게 보편화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을 했고요. 그래서 이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