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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상처투성이' 지적장애인 상해·공갈 무서운 20대들 영장

'온몸이 상처투성이' 지적장애인 상해·공갈 무서운 20대들 영장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지적장애인과 약자에게 가혹 행위를 반복해 상처를 입히고, 돈을 빼앗은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한 달여 간 상해를 가하고,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소액결제하는 방법으로 돈을 갈취한 혐의로 22살 정 모 씨와 20살 염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범행에 가담한 10대 남녀 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학교 선후배 사이인 정씨 등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광주 북구 일대에서 약 한 달여 간 23살 A씨와 21살 B씨를 상습폭행하고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소액결제하는 방법으로 5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적장애 장애 5급으로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지능을 가진 A씨는 정씨 일당을 지인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A씨는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며 접근한 정씨의 집에서 한 달여 간 반감금 당하며 집안일을 하고 갖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씨 등은 A씨 몸에 100여곳 이상을 담뱃불로 지지는 속칭 '담배빵'을 놓고, 상처를 볼펜으로 후비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기 케이블, 쇠파이프, 옷걸이 등으로 틈만 나면 폭행해 상처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A씨는 정씨가 보복할 것이 무서워 도망가거나 신고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렌터카를 함께 타고 가던 B씨에게도 사고 수리비를 부담하라며 소액결제로 돈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씨 일당은 B씨의 부모에게까지 찾아가 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말께 '비명이 들리고, 상습적으로 소란을 피운다'는 이웃 주민 신고로 출동해 정씨 집에 갇혀 있던 A씨를 구출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씨는 폭행 당하는 과정에서 실신을 해 사건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등 2달간 수사를 펼친 경찰이 애로를 겪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씨 등이 지능이 떨어진 약자나 지적장애인을 골라 돈을 빼앗고, 아무 이유 없이 장난감 삼아 때리고 상처 입혔다"며 "주범격인 정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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