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국 증시가 출렁이자 정부가 4일 오전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증시 불안 원인을 점검하고 향후 정부와 관계기관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은행 부총재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새벽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날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정부는 주가 하락은 최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주요 기술주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60.02포인트(2.83%) 급락한 22,686.22를 기록했다.
2019년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 29일 종료)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한 애플이 폭락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도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러한 요인으로 글로벌 증시 불안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 움직임은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위험요인이 국내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사전에 마련된 시나리오별 대응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