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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의문의 스토커?…할아버지만 쫓아다니는 야생 꿩

'세상에 이런 일이' 의문의 스토커?…할아버지만 쫓아다니는 야생 꿩
사람을 따라다니는 야생 꿩이 있다.

3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는 꿩이 소개됐다.

공주시의 한 마을, 최희열 할아버지는 "밭에만 가면 저를 따라온다"며 자신의 스토커(?)를 공개했다. 그것은 바로 꿩.

꿩은 할아버지의 걸음속도를 맞추며 할아버지가 가는 방향을 계속 쫓아다녔다. 할아버지는 "작년 3월부터 쫓아다녔다. 밭에서 일을 하는데 누가 쪼아서 봤더니 얘였다"고 전했다.

만약 할아버지가 경운기나 오토바이를 타면 속도를 맞추기 위해 날아서 할아버지를 쫓아가기도 했다.

최희열 할아버지는 "내가 먹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따라다닌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에게도 꿩은 화젯거리였다. 마을 사람들은 "전생에 인연이 있었나 보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꿩에 가까이 가자 꿩은 멀리 도망갔다. 할아버지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는데 이제 와서 다른 사람 쫓아가면 서운하죠"라며 꿩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꿩이 따라다니지 않는 곳이 딱 하나 있었다. 그곳은 바로 비닐하우스. 할아버지가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면 꿩은 바깥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조삼래 조류학자는 "꿩이 야생 조류고 사람에게 가까이 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자기 영역에 할아버지가 들어오니까 내쫓기 위해서 꿩이 접근했을 것이다. 그런데 접근해도 위협을 가하지 않으니 더 가까이 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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