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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여 명 수업 중 대형 화재…평소 훈련이 재앙 막았다

<앵커>

오늘(3일) 아침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아직 방학 전이라 학생과 교사 9백 명이 건물 안에 있었는데 다행히 모두 침착하게 대피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화염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킨 채 맹렬한 기세로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불은 오전 9시 반쯤 천안시 차암초등학교 증축 공사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과 함께 소방차 20여 대를 투입해 4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본관동과 맞붙은 건물로 본관동 교실에서는 어린이와 교사 등 900여 명이 수업 중이었습니다.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재난대피 훈련이 재앙을 막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 : 여자애들은 울고 남자애들은 소리 지르고, 무서웠는데 그래도 훈련했던 대로 했어요.]

각 교실마다 외투는 물론이고 신발조차 신지 못한 채 몸만 다급히 빠져나온 흔적이 생생합니다.

[이경은/학부모 :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아이들은 얼마나 놀라고 힘들었겠어요. 선생님들도 그러시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불티를 원인으로 보고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밀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불이 난 이 학교건물은 2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3월 초 개교와 함께 어린이들을 수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학교는 학급당 30명씩인 정원을 25명으로 줄이기 위해 교실 16개를 증축하는 공사를 지난 7월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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