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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폭압적 감찰 문제의식"…비위 의혹 즉답 피했다

<앵커>

다음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김태우 수사관이 오늘(3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생활까지 탈탈 터는 청와대 감찰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서 이렇게 폭로에 나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선 이현영 기자의 리포트 보고 나서 바로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1시 20분쯤, 김태우 수사관이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입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의 감찰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껴 의혹 폭로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우/수사관 : 공직자에 대하여 폭압적으로 휴대전화 감찰을 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아니하면 개인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지인들과 관련된 비리 첩보에는 눈을 감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태우/수사관 : 자신들의 측근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직무를 유기하는 그런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직속 상관이었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자신이 생산한 첩보를 누설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김태우/수사관 : (박형철 비서관이) 첩보의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서 감찰 정보를 누설하였습니다. 이것이 공무상 비밀 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공무상 누설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엇갈리는 만큼 김 수사관에 이어 청와대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다시 김 수사관을 부르는 방식으로 몇 차례 더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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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태우 수사관이 검찰에 나온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지금도 조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김태우 수사관이 참고인 신분이기는 하지만, 사건의 핵심 인물인 데다 조사할 내용이 많아서 일찍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 수사관의 변호인은 오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청와대의 윗선 지시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이 이런 자료 등을 토대로 윗선 지시 여부를 확인하는 데 조사를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아까 검찰 조사받기에 앞서서 취재진한테 김태우 수사관이 많은 이야기를 하던데, 혹시 자신을 둘러싼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한 게 있나요?

<기자>

김 수사관이 준비한 발언을 마친 뒤에 취재진들이 본인의 비위 때문에 청와대 의혹을 폭로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김 수사관은 나중에 밝혀질 것이다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오늘은 김 수사관이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만간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어서도 검찰에 소환될 전망입니다.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은 압수물과 증거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수사관을 불러 사건 폭로 경위가 적절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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