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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추정 글에는 "그래도 잘한 것, 부채의식에 폭로"

"설사 내가 틀렸다 해도 내부 고발로 들어 줬어야"

<앵커>

이번 일을 보면서 어렵다는 고시를 붙어서 기재부에 들어간 사람이 왜 일을 관두고 이런 의혹들을 주장하게 된 건지, 또 어제(2일) 기자회견까지 해놓고는 또 갑자기 왜 극단적 생각을 하게 된 건지 이런 여러 가지 궁금증이 남습니다.

그 답을 정성진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기자>

신재민 전 사무관이 고려대 학생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파악된 글입니다.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다', '그래도 잘한 것 같다'고 글 머리를 열었습니다.

먼저 공직을 그만두고 KT&G 사장 교체 시도 등 폭로에 나선 것은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채 의식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하는 문화, 비상식적 정책 결정을 하지 않고 그 과정을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혹 제기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뒤 설사 자신이 부족하고 틀렸다 해도 이번 정부라면 최소한 내부 고발로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거나 개인의 영달을 위해 폭로에 나섰다는 의혹 제기를 의식한 듯 제1야당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히거나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고도 밝혔습니다.

민변의 모든 변호사가 민변인 것을 공개하고는 변호를 맡지 않겠다는 얘기를 듣고 실망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민변 측은 이에 대해 신 전 사무관 측에서 개별 회원에게 문의했을 수는 있지만, 민변 사무처에 연락을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스트레스로 살이 너무 쪘다', '전직 동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글에 적으며 그간 느꼈던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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