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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녀 있는 기혼여성 28.1%, "'정년 이혼' 희망"

일본에서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10명 중 3명꼴로 정년퇴직 후 이혼하는 '정년 이혼'을 희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메이지 야스다 생활복지연구소가 지난해 6월 전국 40세에서 64세 기혼 남녀 2천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중 28.1%가 정년 이혼을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일하던 배우자가 정년퇴직한 뒤 이혼을 하면 연금의 절반을 수령할 수 있게 되는데, 이로 인해 1990년대부터 일본에서는 정년퇴직 후 이혼하는 부부가 증가하며 사회문제가 됐습니다.

정년 이혼을 희망하는 비율은 자녀가 있는 남성의 경우 19.6%로, 유자녀 기혼 여성보다 8.5%포인트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년 이혼을 하는 여성 중에서는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남편으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다가 정년을 기다려 이혼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남편이 퇴직하면서 집안에만 있자 답답함을 느끼던 아내가 이혼을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년 이혼을 희망하는 여성은 그 이유에 대해 "퇴직 후 매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못 견딜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45.1%로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정년 이혼 희망 남성 중에서는 "아내로부터 애정을 받지 못해서"가 37.6%로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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