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4호, 인류 최초 '달의 뒷면' 착륙 성공…우주굴기 과시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9.01.03 13:04 수정 2019.01.03 14: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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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오늘(3일)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CCTV는 지난달 8일 중국 쓰촨 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3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어 4호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26분 달 뒷면의 동경 177.6도, 남위 45.5도 부근의 예정된 지점인 남극 근처에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창어 4호는 오늘 중국의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를 통해 처음으로 달 뒷면 사진을 보내 달 뒷면의 신비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CCTV는 "이번 임무는 인류에 의한 첫 달 뒷면 착륙이자 처음으로 달 뒷면과 지구 간 통신이 이뤄진 것으로 인류 달 탐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창어 3호는 2013년 달 앞면에 착륙한 바 있어서,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한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창어 4호가 착륙에 성공함에 따라 착륙선 안에 들어 있는 무인 로봇 탐사차가 나와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나서게 됩니다.

이 탐사차는 달 뒷면 남극 근처의 지형을 관찰하고, 달 표면의 토양과 광물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천문 관측, 중성자 방사선 탐지, 밀폐 공간 내 식물 재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학 활동에는 중국 내 28개 대학은 물론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과학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한다면 비록 특정 분야이기는 하지만 중국이 그간 맹렬히 뒤쫓던 미국과 러시아를 처음으로 제치게 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우주 굴기'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전망입니다.

그간 유·무인을 막론하고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구와 달 뒷면과의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착륙선이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구와 교신이 끊어지게 되는데, 중국은 지난 5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를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습니다.

췌차오 위성은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양측 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울러 달 뒷면이 달의 앞면보다 운석 충돌구가 훨씬 더 많아 지형이 복잡하다는 점도 탐사선 착륙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창어 4호는 산처럼 돌출한 지형과 충돌을 막고자 수직에 가까운 궤도로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나아가 내년까지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한 후 탐사차와 착륙선을 모두 지구로 귀환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진=중국중앙TV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