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커졌다" 방 안서 유서 발견…경찰, 신재민 소재 파악 중

<앵커>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살고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신림동 고시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잠적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3일) 아침 8시 20분쯤입니다.

신 전 사무관이 아침 7시쯤 대학 친구에게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해보니 방안에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모두 3장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너무 커졌다" "부담을 느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이 어젯밤 10시 반에 고시원에 들어간 것이 확인됐고, 이후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하는 등 신 전 사무관 거주지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 측과 충돌했습니다.

기재부는 신 전 사무관이 공무상 비밀을 노출했다며 고발했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계속되면서 신 전 사무관의 심적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