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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애틀, 기쿠치와 계약…"팀의 현재·미래에 필요"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협상 마감 직전에 미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습니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기쿠치가 시애틀과 3년간 총액 4천 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1년 시즌이 지나면 시애틀 구단은 4년 6천600만 달러 규모로 연장 계약을 할 수 있고 만약 구단이 4년 추가 계약을 거부한다면, 기쿠치는 2022년에 1천30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쿠치는 2022년 옵션을 포함해 4년간 5천6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성적에 따라 최대 7년간 1억900만 달러로 확대할 수 있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기쿠치는 2011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지난해까지 8시즌을 뛰면서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에는 4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97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2018년 시즌 후 구단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한 기쿠치는 협상을 거쳐 시애틀로 행선지를 확정했습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기쿠치의 성격, 재능, 경험, 나이를 보고 우리 팀 구성에 우선으로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시애틀의 현재와 미래에 모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흥미롭고 젊은 투수"라고 기대했습니다.

시애틀이 지난해 11월 선발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기쿠치는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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