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찰 주장' 김태우 오늘 검찰 출석…'윗선 증거' 주목

<앵커>

현 정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김태우 전 청와대 감찰반원이 오늘(3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오늘은 자유한국당이 청와대를 고발한 사건에 참고인 신분이지만, 본인 역시 고발돼 있어 조만간 피의자로도 소환될 전망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우 수사관은 오늘 오후 1시 반,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자격입니다.

김 수사관이 민간인 사찰과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윗선으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주장해온 만큼, 오늘 검찰 조사에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들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김 수사관부터 조사한 뒤 당시 청와대 윗선들도 곧바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은 수원지검도 김 수사관의 통화 내역과 이메일 기록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건이 복잡하지 않은 만큼 조만간 김 수사관이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엔 피의자 신분입니다.

그동안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아왔던 석동현 변호사는 자신이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는 이유로 한국당과 연계해 김 수사관을 변호하는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며 변호인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