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신재민 상임위 열자" vs 여 "사무관 귀동냥일 뿐"

<앵커>

정치권의 관심도 이제 청와대 특별 감찰반 문제에서 기재부 의혹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야권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이 문제를 따져보자고 했는데 여당은 아예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이호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신재민 전 사무관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던 오늘(2일) 오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이 급히 만났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뭐 이심전심이죠? 똑같이 느끼는 거죠.]

두 대표는 한목소리로 국회 기재위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수시로 상임위 열어 현안 점검하는 건 국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사실 공익신고자를 보호해야 된다고 이야기했던 정당이 여당입니다.]

두 당은 특감반 의혹과 관련해 다른 상임위 네 곳을 열자는데도 의견접근을 이뤘습니다.

반면 청와대와 여당은 아예 공개 대응을 하지 않는 무시 전략을 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김동연-장하성 대립 구도에서 청와대의 정당한 관여조차 기재부 내에 반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고 여당 중진의원은 "신빙성 없는 사무관의 귀동냥일 뿐"이라며 기재위 소집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특감반 관련 다른 상임위 소집 요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는 더 이상 비리 수사관에 대한 미련을 자유한국당이 깨끗하게 버려주기를 바랍니다.]

현재 기재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야당 요구만으로 회의가 열리지는 않습니다.

진상 규명하자, 정치공세 그만하라는 여야 대치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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