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라살림조작 조사단' 구성…'사찰·권력남용' 공세 고삐

자유한국당이 2일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더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강요' 논란과 관련해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특히 신 전 사무관이 주장한 국채 발행 강요 외 '기재부의 KT&G 사장 교체 관여' 등을 정권 차원의 권력남용 사례로 규정하고 동시다발적인 국회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3일에는 기재부 차관 출신 추경호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나라살림 조작 진상조사단'을 꾸려 다시 한번 정부·여당을 압박할 방침입니다.

한국당은 이미 검사 출신 김도읍 의원이 단장인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을 가동 중입니다.

특감반 의혹 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작년 말 국회 운영위에 투입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뒷골목 조폭들 사이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 대한민국 청와대의 지시로 정부 부처에서 자행됐다"면서 "적자 국채 발행을 시도한 것은 일자리 통계 조작에 이은 재정 통계의 조작이며, 세금농단을 넘은 국정농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퇴직 사무관의 말 한마디에 벌벌 떨며 협박에 나서는 문재인정권의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이는 나락의 시작에 불과하며 협박과 덧칠로는 진실을 덮을 수 없음을 하루속히 깨닫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인 외교통일위, 환경노동위, 국토교통위의 즉각 소집을 검토 중이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인 기획재정위와 문화체육관광위의 이른 시일 내 개최도 요구할 방침입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장 기재위를 열어 KT&G 사장 교체 개입과 국채 발행에 대한 여러 문제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또한 우윤근 러시아 대사 의혹과 외교관들에 대한 휴대폰 별건 수사 문제를 다루기 위해 외통위 개최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임명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특정 커피 업체 편파 지원 의혹 규명을 위해 국토위 개최가 필요하고,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환노위에서 추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