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 해상서 벙커C유 유출…방제 완료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오동도 앞 해상에서 기름을 공급받던 화물선에서 벙커C유가 유출돼 방제 작업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53분께 오동도 동쪽 3.5km 앞 해상에서 급유선으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파나마 선적 1천983t 화물선(승선원 13명)에서 벙커C유가 유출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8척과 구조대, 해양환경공단 방제선 1척 등을 보내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화물선 주변에 16m 길이의 펜스형 기름 흡착제를 설치해 1일 오후 10시 30분께 1차로 방제 작업을 마쳤다.

날이 밝자 해경은 헬기 1대를 사고 해상에 띄워 기름띠 수색에 나섰다.

수색 결과 돌산읍 등 인근 양식장 등에는 기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30일 중국 엔오쿠 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이타 항으로 가던 길에 여수에 들렀으며 1일 오후 4시부터 기름을 공급받았다.

기름은 화물선 내부 화장실 격벽에 설치된 파이프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사고 화물선의 출항 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기름 유출량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여수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