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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택시에 버스까지…새해부터 줄줄이 오르는 요금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01.02 11:10 수정 2019.01.02 13: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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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일)은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새해 벽두부터 요금 인상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어요?

<기자>

네, 오늘이 새해 되고 첫 출근일이잖아요. 뉴스 보고 곧 집을 나서실 많은 분들이 알게 되실 텐데, 일단 대전과 울산의 택시요금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랐습니다. 광주광역시도 오는 10일부터 똑같이 3천300원으로 오릅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인구가 많은 서울 택시 요금이죠. 오르는 건 확정됐고 적용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하게 됩니다.

2013년 이후의 첫 인상인데요, 3천 원이었던 기본요금이 3천800원이 되고요. 심야 할증은 지금 3천600원에서 4천600원으로 늘어납니다.

인천·경기, 그러니까 수도권도 다음 달 즈음에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걸로 보이고요. 일단 최저임금이 많이 오른 것도 있고 그동안의 물가 상승도 반영해서 이렇게 올리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대신에 서비스는 향상하겠다. 그래서 승차 거부가 3번 적발되면 영업을 못 하게 하는 삼진아웃제, 이거 있으나마나라는 비판이 좀 있었는데요,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지난주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승차 거부를 많이 한 택시 회사 22곳에 대해서 두 달 동안 승차 거부한 택시 2배의 대수의 택시를 운행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카카오 카풀 논란도 계속 진행 중인데 새해에 이렇게 요금이 올라가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서울시도 말하자면 승객들이 기본요금 3천800원 내게 되기 전에 단속을 하는 거죠.

요금 인상 뒤에도 이번이 보여주기식이었다는 말 나오지 않게 승차 거부에 대해서만큼은 관리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택시뿐 아니라 버스 요금도 조만간 오른다는데, 언제부터 얼마나 오르게 될까요?

<기자>

네, 다음 달 초인 설 전쯤에 인상 폭이 결정될 텐데요, 10% 안팎 오르게 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 기준으로 5년 만의 인상이긴 하지만, 인상 폭이 좀 클 걸로 보죠.

버스업계가 기사를 새로 많이 뽑아야 합니다. 주 최장 52시간 근무제가 버스에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게 올해 7월부터거든요.

지난해 하반기에 일단 한 사람이 주 68시간 넘게 운전을 못 하도록 먼저 바꿨는데요, 그러면서 새로 채용된 기사가 3천300명이었습니다.

실은 68시간을 위반하는지 지금까진 단속을 안 했습니다. 적응할 시간을 주는 유예기간을 뒀거든요. 그래서 근무 형태를 아직 안 바꾼 회사들이 많은데도 이렇게 늘었습니다.

앞으로는 단속할 거고 더 엄격히 적용될 테니까, 훨씬 더 많이 뽑아야죠. 그래서 정부가 따져봤더니 일단 올 상반기에만 대형회사 35곳이 7천300명을 더 고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시간에 따라서는 버스 배차 간격이 더 늘어나는 곳들도 더 많이 나올 거고요, 정부가 지원도 할 겁니다.

그래도 만성적자인 버스업계가 7천300명을 새로 고용하려면 요금 인상 없이는 어렵겠죠. 그래서 설 전에 광역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을 올리기로 했고, 인상 폭이 10% 안팎 될 걸로 예상을 하는 겁니다.

시내버스에 대해서는 지자체들한테 '요금 현실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가 얘기를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올리는 거죠.

물론 버스 기사들의 비인간적인 노동시간 얘기 뉴스로 참 많이 나왔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잊을 만하면 또 터졌고요. 그러니까 버스 기사의 운전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맞는 방향입니다.

하지만 추가 비용 없이 단축할 순 없기 때문에 인상하게 되는 그 처음이 설 즈음이 된다는 겁니다. 정부는 앞으로 버스요금이 적정한지 정기적으로 보고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교통요금, 공공요금이 오르면 전체 물가에도 아무래도 영향을 많이 미치겠죠?

<기자>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공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걸로 봅니다. 그래서 올해 소비자물가 오르는 폭이 지난해보다는 좀 더 클 걸로 보는 게 바로 이런 공공요금 인상 때문입니다.

지금 상하수도 요금도 지자체별로 올리는 곳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단 집집마다 빚 많죠. 그런데 지난 연말에 오른 기준금리, 이제 대출 금리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합니다.

또 경기를 보면 소비를 그렇게 많이 할 걸로 안 보이는 분위기죠. 그래서 물가가 확 뛰거나 하진 않을 거다, 상승 폭이 제한될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하지만 다른 게 안 올라도 버스값, 물값 공공요금은 피부에 와 닿는 게 다릅니다. 체감이 달라요. 그래서 올해도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데 내가 느끼는 건 그렇지 않다는 얘기가 되풀이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