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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원주민 권익 옹호 무장단체 "새 대통령 계속 반대"

멕시코 원주민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결성된 무장단체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이 1일(현지시간) 멕시코 새 대통령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ZLN은 이날 무장봉기 25주년 기념식에서 무장 투쟁 대신 현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을 조직해 원주민 권익 신장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1일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이 부정직하다고 비판하며 새 대통령에 계속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브코만단테 모이세스 EZLN 대변인은 "마야 열차 등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형 사업 중 일부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리브해 휴양지 캉쿤을 출발해 툴룸과 고대 마야문명 도시 유적인 팔렝케를 연결하는 마야 열차의 총연장 길이는 1천500㎞로, 멕시코 남부 5개 주를 가로지릅니다.

암로는 이 사업이 세계적인 휴양지인 캉쿤이 유발하는 경제적 호황을 가난하고 오지인 지역과 나눌 수 있는 지역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고 강조해왔습니다.

EZLN은 오랫동안 진보 성향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습니다.

암로가 근소한 표 차로 패했던 2006년 대선 당시 선거 불참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극빈층이 많은 치아파스주의 산간지역을 기반으로 한 EZLN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된 1994년 1월 1일부터 12일간 무장봉기해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EZLN은 199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요구 사항인 자치권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EZLN은 현재 봉기를 일으킨 치아파스주에서 30여개 자율 촌락을 구성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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