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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국가 재건 위해 개혁"

'극우 성향'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국가 재건 위해 개혁"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현지시간 1일 취임했습니다.

올해 63세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방하원에서 취임 선서 등 관련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궁으로 이동한 후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전과 희망의 시기에 국정을 수행할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면서 "변화와 개혁을 통해 브라질을 재건할 특별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새로운 브라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사회와 정부의 진정한 통합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이 거리에 나선 국민의 외침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언급하면서 "브라질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구조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경제 분야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과 시장 개방, 효율성·생산성 제고에 주력하고 정부가 세수 이상으로 예산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식에는 12개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 정부 대표, 외교 사절들이 참석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이반 두테 콜롬비아 대통령 등 우파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최인호 의원으로 구성된 경축 특사단이 참석했습니다.

특사단은 브라질 신정부 출범을 축하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강화를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보우소나루는 1964년부터 1985년까지 군사정권이 끝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군인 출신으로는 처음 대통령이 된 인물입니다.

브라질사회민주당과 노동자당, 브라질민주운동 등 사회민주주의에서 파생한 3개 정당이 주도해온 정치권 판도를 단숨에 바꿔버리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최대 도전과제로는 연금·조세 개혁과 정부지출 억제 등을 통한 재정균형과 성장세 회복, 고용 창출 등이 꼽힙니다.

부패 척결과 공공치안 확보 역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핵심 공약입니다.

대외정책에서는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남미의 트럼프'로 불릴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따르면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친미-친 이스라엘 노선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중국·아랍권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재계를 중심으로 개인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중국·아랍권과 관계를 소홀히 하면 브라질이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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