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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법·제도 풀어야, '100년 먹거리' 잡는다

<앵커>

우리 경제 역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떠받쳐왔던 주력 산업들에서 한계가 조금씩 느껴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이 시급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율주행 자동차 실험 도시에서 김범주 기자가 그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경기도 화성에 딱 3주 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입니다.

면적이 축구장 45개를 이어 붙일 정도로 광활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실험장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도로에 실제로 사람이나 차가 다니고 있다면은 실험하는 데 여러 제약이 많겠죠.

그래서 이렇게 실제 도시처럼 꾸며놓고 언제든지 원할 때 와서 실험을 할 수 있게 여러 가지 장치를 해 놨는데 이 자율주행 차를 같이 타고요, 한번 경험을 해보시죠.

핸들을 스스로 돌려가면서 터널로 들어가는데 어둠 속에 서 있는 차를 감지하고 급제동을 합니다.

또 좁은 톨게이트 통과하기, 갑자기 뛰어나오는 아이 발견하기 같이 여러 돌발 상황을 가정해서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대학교부터 벤처회사, 큰 회사 누구나 와서 쓸 수 있고 바로 앞에는 이 회사들과 연구팀을 한데 모을 산업단지도 준비 중입니다.

[홍윤석/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실장 :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대표적인 융합기술입니다. 통신, 전자,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이 같이 뭉쳐있으면 그 기술을 개발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최첨단 통신망 5G가 촘촘히 깔려 있습니다.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버스도 자율주행차입니다. 그런데 제 옆에 있는 이 창문 그냥 유리가 아닙니다. 터치스크린으로 활용이 가능한 화면입니다.

사람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게 된 상황에서 지금보다 훨씬 빨리 훨씬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와 연결이 되면 지금 보시는 이 화면으로 화상 회의를 한다거나 실시간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받아 본다거나 차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을 훨씬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지영/KT 자율주행팀 : 다양한 기업들이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표준을 적립하고 기술개발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의 자율주행차 산업화의 걸림돌은 기술 자체보다는 관련 법과 제도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율주행차들은 일반 도로도 달리게 풀어준 미국이나 일본에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사회적 합의를 서둘러서 우리의 강점을 살려야 앞으로 100년 먹거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곳 케이시티처럼 기업과 대학, 연구진이 함께 뭉쳐서 돌파구를 찾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과 동시에 낡은 법과 제도, 규제를 없애서 길을 뚫어주는 길잡이 역할도 동시에 해야 합니다.

앞서가는 경쟁자를 쫓기 위해서 이런 협력과 혁신 우리에게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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