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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있기까지 수많은 희생…역사를 기억해라"

3·1 운동-임시정부 100주년

<편상욱 특파원>

임시정부가 있던  100년의 역사는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100년의 삶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중국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을 만나봤는데 역시나 한 마음이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송욱 기자>

중국 충칭시 롄화츠 38호.

중국에서 유랑 생활을 해오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입니다.

이 청사는 1990년대 초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의 딸인 이소심 여사가 나선 덕분에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소심/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딸 : 도시개조 사업으로 이곳에 아파트를 건설하려 했습니다. (충칭시에) 제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법통 정부이자, 근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도 바로 팩스를 보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광복군의 모집과 연락 임무를 맡았던 중국인 수징허 선생.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각지에서 광복군 지원자를 시안 총사령부까지 데려간 수 선생을 아들은 자랑스럽게 기억합니다.

[수시링/독립유공자 수징허 선생의 아들 : 당시 일본군 점령지와 게릴라전 지대 등을 지나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3번을 왕복하면서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인솔 업무를 해내셨습니다.]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해 한국 정부의 훈포장을 받은 유공자는 3천여 명이나 됩니다.

그들의 희생 위에 건설된 대한민국과 한국인들에게 후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강경생/독립유공자 강인수 선생의 딸 : (선열들은) 일제강점 시기였지만 애국을, 대한민국을 사랑했습니다. 저도 다음 세대에게 대한민국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소심/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딸 :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선열의 생명을 희생해 얻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편상욱 특파원>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말은 단지 역사는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교훈이라는 뜻일 겁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자료제공 : 독립기념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3·1 운동-임시정부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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