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상하이 뒷골목 곳곳에 '애국 숨결'…지금 임시정부 모습

3·1 운동-임시정부 100주년

<앵커>

올해는 일제에 항거했던 3·1 운동과 그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꼭 10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식민 지배에 맞서 온 민족이 저항했고 그 투쟁 끝에 광복을 맞았지만, 역사의 갈림길에서 둘로 갈라져 싸우기도 했습니다. 분단의 아픔 이후 군인들이 권력을 잡았었고 그 권력을 시민들이 되찾아 오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꿈꾸기 시작한 2018년이 지나서 이제 2019년의 새로운 해가 떠올랐습니다. 지난 100년의 경험과 역사의 교훈을 밑거름 삼아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1일) 특집 8시 뉴스에서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만들었던 100년 전의 오늘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펼쳐질 대한국의 미래 모습도 함께 그려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100년 전 독립의 열망을 품고 임시정부를 세웠던 중국 상하이로 가보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과거 우리 임시정부 청사가 있던 곳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상하이 마당루라는 거리의 이렇게 좁은 골목을 통해 들어와야 하는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도 맞은편 건물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즉 유적지라는 표지가 없다면 정부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작은 건물에서 상하이 임시정부는 가장 오랜 기간 둥지를 틀었습니다.

100년 전 3·1운동으로 우리가 독립국임을 대내외에 선포한 뒤 독립운동가들은 일제를 피해서 이곳 상하이에 모였습니다.

국호 대한민국은 그때 결정됐고 모든 국민이 자유와 평등을 누린다고 천명한 임시헌장을 제정해 한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 공화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지금은 밤이라 기념관이 문을 닫았는데요, 아까 문을 열었던 낮에 제가 들어가 봤습니다.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와 함께 오로지 조국의 독립만이 소원이었던 김구 선생의 흉상이 우리를 맞습니다.

김구 선생의 모습은 밀랍인형으로도 재현돼 있고 정부 부처 집무실을 비롯해 침실과 부엌까지 당시 쓰던 집기들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상하이 뒷골목의 비좁은 청사 곳곳에서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며 생사를 넘나드는 투쟁을 이어갔던 애국지사들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3·1 운동-임시정부 100주년]
▶ "조국에 목숨 바치겠다"…독립 불꽃 되살린 '윤봉길 의거'
▶ 4천 km 떠돈 임시정부…독립 위한 고난의 27년, 그 발자취
▶ "현재 대한민국 있기까지 수많은 희생…역사를 기억해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