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180억 기부·140억 증여세 폭탄' 황필상 박사 별세

SBS 뉴스

작성 2019.01.01 09:33 수정 2019.01.01 10: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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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180억 원에 가까운 주식을 기부했다가 140억 원대 증여세 폭탄을 맞고 법정 다툼을 벌였던 황필상 씨를 많은 분들이 기억 하실 텐데요, 이 황필상 씨가 안타깝게도 어제(31일) 새벽 향년 일흔하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입니다.

황 씨는 2002년 자신의 회사 주식 90%, 시가로 따지면 180억 원 가까운 금액을 모교인 아주대학교에 기증했는데요, 6년이 지난 2008년, 세무 당국이 '황 씨의 주식 기부는 현행법상 무상 증여에 해당한다'며 140억 원이 넘는 증여세를 내라고 했습니다.

이듬해 황 씨와 재단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는데요, 1심은 순수한 장학사업을 위한 일에 거액의 세금부과는 잘못됐다며 재단 측 손을 들어줬지만, 2심은 다시 법에 따라야 한다며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대법원은 6년의 고심 끝에 지난해 4월 황 씨와 재단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7년 넘게 법정 공방이 진행되면서 황 씨의 세금에는 이자가 붙어 225억 원까지 불어났고요, 살던 아파트까지 압류당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황 씨는 대법원판결 직후,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기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황필상 씨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시신을 병원에 기증하면서 마지막까지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대법원의 판단을 듣고 떠나셨다니 다행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박항서 감독 이야기인데요, 베트남 국민들의 박항서 감독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소식입니다. 박 감독의 초상화가 1천만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습니다.

지난 30일이죠.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미술경매업체에서 자선 경매 행사에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가 나왔습니다. 지금 보는 바로 저 그림입니다.

경매 시작가는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560만 원 정도였는데, 세 명의 미술품 수집가가 경쟁을 벌인 끝에 시작가의 두 배가 넘는 1만 500달러, 우리 돈으로 1천167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베트남 화가 '쩐 테 빈'이 그린 이 초상화의 제목은 '나의 스승'인데요, 베트남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배경 앞에 박 감독이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치 축구 경기에 앞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듯한 모습인데요, 경매 진행을 맡은 축구 평론가는 그림에 베트남 선수들을 걱정하면서도 공감하고 응원하는 박 감독의 카리스마가 담겨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을 내놓은 전 베트남 국영 방송국 'VTC'의 사장은 작품을 경매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 "박 감독의 초상화는 이미 공공자산이 됐다"고 설명하면서 수익금으로는 심장병 어린이와 유망한 예술가를 도울 거라고 전했습니다.

며칠 뒤면 아시안컵이 시작됩니다.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이런 뜨거운 사랑 계속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앵커>

2002년 우리나라의 히딩크 감독의 인기를 넘어서는 것 같죠. 요즘에.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너무 기뻐서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인대회 우승자가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사이 머리에 불이 붙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27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2018 미스 아프리카 대회에서 콩고 출신의 '도르카스 카신데'라는 여성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카신데는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다른 참가자들과 포옹을 나누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는데요, 하지만 이런 감동도 잠시,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터진 폭죽에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파편이 떨어져 나와서 카신데 머리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불이 번질 때까지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카신데, 사람들의 비명과 제작진의 신호를 듣고서야 알아차렸다고 하는데요, 너무 놀란 카신데는 주저앉으며 카메라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다행히 불은 금방 꺼졌고요, 별다른 상처도 입지 않았다고 하는데 카신데는 이 소동이 끝난 뒤에 자신의 SNS에 "저도 제 머리카락도 괜찮다."며 "오늘은 너무 행복한 날이고 나에게 도움을 주고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었습니다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회인 만큼 앞으로는 안전관리가 철저히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